2월의 어느 날, 이른 봄맞이를 하고 싶어서 다이소에서 집어 온 바질 키우기.
그런데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심지 못하고... 방치해두었더랬지요.
3월도 어느덧 중순이고 슬슬 날이 따뜻해지는 듯하여, 얼른 꺼내보았습니다.
3월 19일 금요일입니다.
두 개를 사와봤어요.
화분과 화분 받침, 배양토와 씨앗으로 구성된 간단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화분이네요. 귀여워.
그래서 짜잔~ 열어보았는데
읭? 하나는 흙이 왜 저런답니까?
사놓고 음지에 두었더니... 안에서 곰팡이가 피었네요ㅠㅠ
노란 부분을 걷어내면 된다고 하는데 아무튼 저러다 버섯도 나고 그런다고.... 못 먹는 버섯이겠지
정신을 수습하고 씨앗을 꺼내봅니다.
한 봉지에 7개의 씨앗이 들어있어요. 발아율이 높다고 들은 것 같은데 하나는 흙이 저래서... 누구 탓을 하겠어요 T0T
뭐 일단 심어보겠습니다.
간단합니다.
먼저 흙을 채우고, 물을 주고, 씨앗을 심고, 볕이 잘 드는 곳에 둡니다.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싹이 난다고 하네요.
적정 발아 온도는 20~25도. 너무 추우면 발아가 늦거나 안될 수도 있고
햇볕은 하루 종일 쬐어주는 것이 좋고요.
물이 너무 많으면 씨앗이 썩을 수도 있다...! 그렇군요.
흙을 채워서 씨앗 자리를 내봅니다.
씨앗을 심어 보았습니다.
원래 중간에 하나 심고 둘레로 여섯 개를 심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중간에 두 개를 넣어버리고....
(셀프 스포일러 : 그래서 훗날 큰일이 발생합니다)
주변에 둥글게 다섯 개를 나누어 심었습니다.
볕이 잘 드는 곳에 하루 5시간 이상을 두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직은 해가 지면 추우니 방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답니다.
과연 싹이 날까요?
집에서 바질을 따먹을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