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들고 온 바질 일기입니다.
그간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사실 5월 이후로는 사진도 안 찍어서... 바질 화분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4월 5일 식목일이네요.
건강한 화분은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픈 화분은... 결국 싹이 다 죽고 가운데 것 하나만 남았는데, 얘도 잎이 오므라들기 시작하는 것이 영 상태가 안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며칠 있다 정리하게 될 듯...ㅠ
+1일 / 4월 6일
본잎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떡잎이 떨어지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떼어주는 게 맞나?
그리고 점점 죽어가는 아픈 화분의 싹...
+3일 / 4월 9일
키도 자라고 잎도 커지고.. 순조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흙 상태가 아주 다르죠?
아예 흔적만 남은 싹... 이 화분은 이제 보내주기로 합니다.
화분은, 마침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봉숭아 씨앗이 있어서 싹이 나면 옮겨 심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 봉숭아는 한 번 쏟는 바람에 씨앗이 흙 속에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점이...... 아주 복불복 화분.
+10일 / 4월 19일
엄청 많이 자랐죠?
떡잎과 본잎의 모양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봉숭아..
파종일은 4월 9일인데 일주일 넘게 소식이 없더니, 2박 3일 외출하고 돌아왔더니 쑥 자라 있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하필 집을 비웠을 때 돋아나는 바람에, 햇빛을 찾아 웃자라버린 싹.... 안쓰럽고 귀여워.
조금 더 자라면 화분을 옮겨주기로 하고 흙을 사 왔습니다.
+5일 / 4월 24일
곧 첫 수확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바질 화분.
옮겨 심어준 봉숭아 싹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꽃을 볼 수 있을까요?
+5일 / 4월 29일
Before
After
잎을 따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는... 잎을 딴다는 게 그만 줄기까지 꺾어버려서 그 위를 뎅강 잘라버렸습니다.
과연 다시 자랄 수 있을지...ㅠ
봉숭아는 본잎이 자라고 있습니다.
방금 딴 유기농 바질 잎을 얹은 미트볼 파스타.
아주 향긋하고 좋네요~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그러기엔 바질이 모자랄 것 같아서 그냥 이런 식으로 조금씩 따먹을 요량입니다. 다음엔 피자에 얹어서 먹어볼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