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에서 소개된 실이 두 가지가 있었어요.
KPC yarn 글랜콜 청키와 이 헤라순모입니다. 책에 실린 모티브와 소품들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꼭 따라 만들고 싶었던 초보는 실을 사러 나섰고, 이제 막 시작한 초보에게는 너무나 고가인 글랜콜을 내려두고 헤라순모를 고르기로 합니다.
글랜콜 청키가 굉장히 도톰한 실인 데다 100% 자연소재 실이라 가격이 있더라구요 ㅎㅎ 예쁘긴 엄청 예쁜데 흑흑
그렇다고 헤라순모가 저렴한 실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더라는 후문이... 그때는 비교군이 없었어서 몰랐어요ㅠ0ㅠㅋㅋ
꿈은 배색모티브(를 연결하여 만드는 소품)였구요, 그래서 색상별로 한 볼씩 10볼을 샀는데요. 구매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모티브 단 두 개 만들어놓고 '배색은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영역'이라며 내려놓았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에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었고, 내내 상자에 고이 넣어놓았던 실도 제대로 사용해보게 되었지요.
헤라순모는 우리가 잘 아는 제일모직에서 제작하는 실이에요. 기존의 헤라울이라는 모사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고 하더라구요.
헤라울은 울 85%에 아크릴 15%가 섞여있는데, 헤라순모는 이름처럼 울 100%. 헤라울보다 조금 더 두께감이 있고 슈퍼워시 가공을 해 물세탁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실이 뻣뻣하지 않아요. 약간 탄성도 있는 편입니다.
제일모직에서 생산하는 실이 꽤 여러가지예요. 좋은 국산 실이 많아서 좋네요~
헤라순모 (1볼 4,200원~4,500원)
색상 42종
울 100%
45g ± 3 (약 85m)
권장바늘 - 4~5mm (코바늘 모사용 6~7호)
저기 그런데요!!! 여기 오타 있어요!!!!
럭셔리!!!! LUXURY!!!!!! Luxruy아니고!!!!!
근데 저도 지금 알았어요ㅋㅋㅋ 아니 물론 라벨을 유심히 보지 않지만 분명히 보고 올 럭셔리.. 했던 것 같은데ㅋㅋ
설마 이것만 그런가 싶어서 보고 왔는데 웬걸 다른 색도 다 그렇네요. 지금은 수정되었길 바랍니다...
사진이 너무 쨍하게 나왔네요. 카메라야 정신 차려... 이렇게 찐한 핫핑크는 아니에요. 이름 그대로 코랄핑크색입니다.
지금은 42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내추럴 계열의 예쁜 색상입니다.
인형 만들 때 쓸 수 있게끔 연한 살구색도 있구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진한 녹색이 없다는 점? 같은 제조사의 로제스타에는 있는데 헤라순모에는 없네요...
세탁방법과 권장 바늘, 평균 게이지가 기호로 적혀있고요.
저온 다림질, 드라이클리닝, 30도 약하게 세탁, 기계건조 불가, 염소표백 불가 등 울 100% 취급방법으로 관리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평균 게이지는 10㎠ 22코에 28단.
실이 굵고, 올이 성기다고 할까요? 그래서 뜨다가 자꾸 바늘이 실 중간을 통과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조금 신경 쓰면서 떠야 해요. 그리고 또 단점이라면, 색상별로 굵기가 좀 들쑥날쑥해요. 만들어 놨을 때 육안으로 크게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뜨면서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5호 바늘을 사용했더니 빡빡하게 떠져서 아쉬운 모티브... 얼른 완성하고 싶은데 실이 똑 떨어졌어요.
실 가격은 100% 울인 걸 감안하면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오가닉실은 아니다 보니 다른 수입 순모사보다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물세탁도 가능하고 보풀에도 강한 실이라는 점도 강점이구요ㅎㅎ
블랭킷이나 겨울 소품 만들면 따뜻하고 좋을 것 같아요. 겨울용 의류나 소품에도 어울리고요. 그냥 한 줄로만 떠나가도 톡톡해서 매트 같은 것도 좋고요ㅎㅎ
울 100%가 필요하실 때엔 헤라순모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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