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튤립 에티모 모사용 코바늘 - 로즈

 

안녕하세요~ 코바늘 입문자 산고입니다. 

오늘은 코바늘 입문에 제일 중요한, 코바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처음에 중간이 납작하고 양쪽에 호수가 다른 코바늘이 달려있는, 흔히 볼 수 있는 코바늘을 얻어서 연습했어요.

그런데 다이소에서 두꺼운 실을 사면서 두꺼운 코바늘을 사서 써보니

손잡이 부분의 모양이 제대로 되어 있는게 확실히 쓰기가 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말았습니다.

가뜩이나 초보에, 안그래도 오랜 기간 컴퓨터로 일을 하고 아기를 키우다보니 오른쪽 손목이 영 튼튼하지 못하거든요.

지인들도 초보일수록 좋은 바늘을 써야 된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앞으로 긴 시간 즐길 취미이니 이왕이면 좋은 바늘로 시작하는 것이 손목도 보호하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을까 싶어 좋은 코바늘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어요. 곧바로 코바늘계의 스테디셀러가 뭔지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오호라? 이거 뭔데 예쁘다?

어라 근데 일제네....

 

크로바 아뮤레, 튤립 에티모가 딱 제가 찾는 모양이었어요. 

하지만 왜 일제인가.... 롯데나 다이소 불매까지는 완벽하게 못하더라도 made in japan 물건은 웬만하면 피하고 있는데...

그런데 뜨개질을 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코바늘은 여전히 일제가 넘사벽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뜨개질이나 수예 문화가 일본에서 넘어온 게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요. 생각해보니 번역책도 굉장히 많은 편이네요.

 

 

조금 찜찜하지만... 예쁜데다 좋기까지 하다니 고민을 계속하기 힘들었어요. 결국 더 취향을 저격한 튤립 에티모로 결정하고, 일단 필요한 호수를 구입했습니다.

에티모는 모사용으로 로즈컬러와 그레이컬러가 있는데 로즈로 구입했어요. 역시 핑크는 진리죠!

 

 

튤립 에티모 로즈 모사용 코바늘

 

 

5호(3mm), 7.5호(4.5mm), 9호(5.5mm)입니다.

에티모 로즈 모사용 코바늘은 2호(2mm)부터 3(2.2mm), 4(2.5mm), 5(3mm), 6(3.5mm), 7(4mm), 7.5(4.5mm), 8(5mm), 9(5.5mm), 10(6mm), 10.5(6.5mm)호 이렇게 11가지가 나와요.

2호부터 6호까지는 연핑크에서 진핑크로 진해지고, 7호부터 10호까지는 진핑크에서 연핑크로 연해지는 그라데이션 색상을 자랑하므로... 케이스에 세트로 들어있는 모습을 보면 소장욕구를 참을 수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런데 그 케이스가 제 취향을 빗나가는 바람에 세트 구매는 포기하고 낱개로만 구매했습니다. 

5호는 무난하게 많이 사용하는 호수이고, 7.5호와 9호는 왜 구매했냐면

돌돌 말리는 예쁜 파우치에 들어있는 금색 몸통의 그레이 세트가 아무래도 가지고 싶어서...

그 세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호수의 바늘을 골라 구매했습니다 (산고는 계획이 다 있구나!)

 

 

은색 몸통에 핑크 그립입니다

 

 

사실 세 가지 색이 다 다르리라 기대했는데 2 3 4 5 6 / 7 7.5 8 9 10 이 순서로 진해졌다가 다시 연해지는 색이라 하필 5호와 7.5호가 딱 같은 색상이네요. 슬퍼라. 

쿠션 그립의 모양이 연필 잡는 방식으로 잡아도, 바늘을 움켜쥐듯 대바늘 잡는 방식으로 잡아도 편하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저는 연필 잡듯이 잡는게 편한데 아직 완벽히 정착되진 않은 것 같아요.

코의 몸통 부분은 살짝 가늘어지는데, 그게 일정한 사이즈의 코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해요. 아무튼 부드럽게 잘 들어가고 잘 걸려 나오니 손에 힘도 덜 들어가는 것 같아요. 

 

바늘과 실이 좋을 수록 편물 뜨기가 쉽다고 하니까요.

어떤 분야든 초보는 보급형 장비로 시작하기 마련인데, 뜨개질만큼은 초보여도 좋은 장비로 시작해야 쉽게 배우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명필은 붓을 안 가리지만 악필은 가려야 그나마 잘 써지듯... 안 그래도 잘 못 뜨는데 자꾸 걸리고 빠지고 바늘 쥔 손이 아프고 이러면 금세 짜증내고 지쳐서 그만두어 버리겠죠. 장비가 중요한 분야가 또 뭐가 있을까요. 거의 다 중요한가...?

넵... 지금까지 지름핑계였습니다...

 

 

 

구매 이후에 다시 찾아보니 니트프로(독일회사/인도에서 제작됨) 코바늘이 종류도 다양하고 실리콘 손잡이가 달려있는 모델은 튤립 에티모보다 조금 더 저렴...하네요... 

기회가 되면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비교도 해 볼겸ㅜ_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제품 나오면 좋겠어요..흑흑

 

 

아무튼

초보 뜨개러분들, 좋은 장비로 시작하세요! 확실히 더 잘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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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에티모 로즈 모사용코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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