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실과 시간에도 잘 못해서 엄마에게 부탁했던 코바늘 뜨기.
대바늘 뜨기는 고등학교 가사 시간에 배워서 기본적인 안뜨기 겉뜨기는 할 줄 알게 되었는데
코바늘은 그 뒤에 나오질 않더라구요. 왜였을까?
그 뒤로도 코바늘 뜨기 보면서 오오 신기하다, 하고 넘어갔지 시도해 볼 생각은 못했어요.
그런데 최근 지인께서 코바늘 뜨기로 심적 안정을 찾으셨다는 소식에,
나도 죽기 전에 한 번은 해봐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뜨개방에 가서 배우거나 카페에 가입해 찾아봤어야 했는데 요즘에는 유튜브에도 좋은 강좌가 많아서 좋네요.
그래도 가끔은 유튜브로는 어려운 경우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영상물이다 보니 슥 지나가버리고, 실 잡으랴 바늘 잡으랴 동영상 정지했다 재생했다...
그리고 도안을 보는 법은 확실히 기록이 필요한 듯하여,
서점에 들러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참고하는 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본의 수예 전문 출판사인 <일본보그사>에서 엮은 책입니다. <쉽게 배우는 새로운 코바늘의 기초>라는 책과 세트 구성으로 판매되기도 하는데, 저는 이 책만 따로 구입했습니다.
사전처럼 코바늘 기호와 뜨는 법이 일러스트로 정리되어 있고, 책 속 부록으로 뜨는 법의 동영상이 수록된 DVD가 들어있습니다. 저는 아직 DVD는 뜯어보지 못했습니다. 노트북에 ODD가 없기도 하고... 수입도서이기 때문에 유튜브 서비스가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입니다ㅜ_ㅜ 최근에는 QR코드로 유튜브 영상 링크를 싣는 도서가 많더라구요.
총 115가지 기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초인 사슬뜨기부터 응용 기법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어지간한 도안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배색 무늬 뜨는 법과 끈 만드는 법도 실려 있습니다. 응용 도안이나 작품사진 없이 딱 기호와 뜨는 법 일러스트만으로 구성된 심플한 책입니다.
도안 보다가 처음 보는 기호가 나오면 바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저처럼 초보자에게도 좋지만, 막 어려운 도안을 찾아보기 시작하시는 분들께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은 검색하기가 까다롭잖아요. 목차만 펼치면 보기 좋게 정리된 그림이 있고 뜨는 방법도 알려주니 막힐 일이 없을 듯.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면, 뜨개 기호가 세계 공통이 아니라는 사실... ㅎ
러시아가 또 다르고 노르웨이가 다르고 독일이 다르고 비슷한 모양이면서도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뜨는 법은 공통일테니... 위안을 삼아봅니다ㅎㅎ
영상이나 사진으로는 한눈에 알기 어려운 코의 모양과 위치를 색으로 구별하여 설명해줍니다. 아...! 제목이 <한 눈에 알 수 있는 코바늘 뜨개 기호>였지. 정말 문자 그대로 한 눈에 알 수 있어요. 왕초보에게 너무나 친절합니다. 이런 일러스트로 어려운 입체 기법, 응용 기법과 무늬 뜰 때 실 교체법, 끈 뜨는 방법도 알려주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집니다. 얼른 연습해서 자주 쓰는 기법은 뜨는 법 안 보고도 쉽게 뜰 수 있게 되길...
도안이 실린 뜨개 책도 좋지만, 몇 번 떠보면 보지 않게 되잖아요. 특히 기초 책은 더욱 그렇고요. 도안은 없지만 내용이 알차 뜨개라이프 내내 옆에 두고 볼 책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사전처럼요.
이제 막 코바늘을 잡으신 분들에게도, 어려운 무늬를 도전해보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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