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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chet

코바늘 초보러의 참고서적 3 - <Crochet : 쪼물딱 루씨의 손뜨개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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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적인 기법으로 어느 정도 연습을 하고 나니, 무언가 만들어 완성해내고 싶은 욕구에 휩싸였어요.

 도안을 어디에서 얻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아직은 영상으로 보는 것이 번거로워서 책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마침 동네서점에서는 자꾸 할인쿠폰을 줘요. 이걸 안 쓰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라 (안 사면 0원인데) 쫄랑쫄랑 찾아갑니다.

 

 

쪼물딱 루씨의 손뜨개 소품 / 김윤정 지음 / 나무수

 

 동네 서점에는 책 종류가 아주 많진 않아요. 그래도 있을 만한 책은 다 있어서 매번 서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이 책도 펴 보고 저 책도 펴 보고 고민을 해요.

 몇 권의 후보를 꺼내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손에 들린 책은 쪼물딱 루씨님의 책이네요.

 사실 표지가 너무 예뻤다는... 헿

 

 

 이 책은 나무수 출판사에서 My Favorite Things라는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걸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채워나가는 가장 직관적인 행복을 선물합니다"라는 홍보문구가 눈에 띄네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실컷 이야기하고 소개하는 책인가 봐요.

 첫 번째는 아보카도 레시피, 두 번째는 도쿄를 사로잡은 빵집 365일의 철학과 맛의 비법에 대한 책입니다. 각양각색의 '좋아하는 것'의 이야기를 표지 디자인의 통일성으로 묶어주고 있어요. 많이 모이면 마치 백과사전처럼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루씨님의 감성이야 말해 뭐해? 이 책에는 루씨님이 엄선한 55가지의 모티브가 실려있어요. 여러 가지 실로 만들어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꿀템들입니다. 수세미, 키링, 가랜드 등등 내가 원하는 곳에 적당한 실을 선택해 만들면 그만이래요.

 

 

 

 

 여러 소품으로 탄생하는 다양한 컨셉의 모티브 작품을 예쁜 사진으로 감상하고 나면, 뜨개의 기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배우고 (실 잡는 법부터 나와요~) 예쁘게 컬러로 그려진 도안이 필요한 것만 쏙쏙 펼쳐 볼 수 있게 모여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여도 만들 수 있는 쉬운 모티브부터 실려있기 때문에, 이 책으로 입문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역시 사진 보는 재미가 있구요. 

 

 이 스마일과 서니사이드업 역시 날개실로 뜨면 수세미가 되고 가느다란 면사로 뜨면 키링이 되고. 두툼한 패브릭얀이나 아크릴실로 뜨면 티코스터가 된다고 해요. 어디에 놓고 쓸 것인지 독자가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어요.

 제가 차마 보여드리지 못한 너무 귀여운 과일 모양 모티브와 아기 모빌에 쓰면 너무 예쁠 구름과 별 모티브도 있는데 이것 역시 수세미로 무한 변신 가능하다니 얼른 만들어보고 싶은 것...  

 

 

 

 

 이 책에 실린 도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뜨개 기호와 기법에 대한 설명 역시 예쁜 사진과 함께 실려있습니다.

 루씨님의 다른 책인 기초코바늘 책에는 다루지 않는 어려운 기법도 사용할 수 있는 도안들이 있어서,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겠어요.  

 

 

 

 

 챕터마다 이렇게 예쁜 중간 표지가 들어가서 단조롭지 않아요. 저는 문제집을 고를 때도 안의 내용은 에라 모르겠고 컬러에(물론 요즘은 전부 컬러지만) 구성이 예쁜 책을 선호하던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친, 일단 책은 예쁘고 봐야 된다는 탐미주의자입니다...ㅋㅋㅋ 

 전에도 한 번 언급했던 것 같지만 뜨개 고수분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 중 '책 한 권에서 도안 두 개만 건져도 성공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대요. 그런 거라면 이왕이면 예쁜 책이 좋지 않겠어요? 도안도 컬러로 되어있는 예쁜 책이요 ㅎㅎ

 그런데 이 책은 예쁜 데다, 실만 바꿔주면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활용도 200%의 모티브들이 55가지나 실려있으니 이 중에 못해도 다섯 가지는 마음에 드실 거예요. 꼭 한번 서점에서 펼쳐보세요ㅎㅎ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직접 골라 제 돈 주고 제가 산 책입니다...ㅋㅋㅋ 이 책과 관련된 그 누구와도 모르는 사이니 혹시라도 오해는 하지말아주세욬ㅋㅋㅋ)

 

 이번 겨울에는 이 책에 실린 크리스마스 모티브로 핸드메이드 오너먼트를 만들어 장식하고 싶네요.

 예쁜 수세미나 키링을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하고도 싶구요~

 뜨고 싶은 것이 너무 많으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실과 시간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워요ㅠ0ㅠ 하루 종일 뜨개질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구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