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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초보러의 참고서적 2 - <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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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포스팅(https://mypouch.tistory.com/1)에서 소개한 책은 초보~중급자용 기호 사전이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안이 하나도 실려있지 않습니다. 원래 같은 출판사에서 세트로도 판매하는 책을 구매할까 하다가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열어보며 심혈을 기울여 골랐답니다. 

 

 1. 작품완성이 쉬운가 (=초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은가)

 2. 실용적인 소품이 실려있는가 (예쁘면 더 좋음)

 이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책을 찾았는데요. 사실 워낙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다 보니 이게 어려운지 저게 어려운지 모르겠더라구요...ㅎ

 

 

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 / 김윤정 지음 / 나무수

 

  그러다 결국 '예쁜' 책을 골랐습니다. 고르고 나서 찾아보니 초판이 11쇄나 발행된 유명한 책이었네요. 아마 다들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아요.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내용에 충실한 예쁜 표지. 그리고 안쪽도 예쁜 작품과 예쁜 사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예쁘다는 말 한 문단에 네 번이나 했군요. 그래도 부족하지 않아요. 

 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색이 너무 엉망이네요... 보정한다고 했는데도.

 

뒷표지도 예쁘네요

 

 (비록 제 사진은 이 모양이지만) 그냥 안쪽의 사진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에요. 그래서 덥석 집어왔는데, 내용 역시 정말 딱 <기X초 코바늘 손뜨개>라는 제목에 충실합니다.

 코바늘을 뜨기 전 준비할 물건들부터 코의 명칭, 기초 뜨개법, 그리고 뜨개법 9가지를 응용해 감각적인 소품을 만드는 방법이 실려있어요. 코바늘뜨기 이제 막 시작해서(저처럼) 막 짧은뜨기나 한길긴뜨기를 할 줄 알게 된, 그런데 쓸모있는 소품은 만들고 싶은 초보러에게 딱 좋은 책입니다.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색감이 날뛰어요...

 

  코바늘과 실을 쥐었다면 무조건 할 줄 알아야 하는 사슬뜨기, 빼뜨기와 기초 뜨개법인 한길긴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두길긴뜨기, 입체 기법(팝콘뜨기, 퍼프뜨기, 구슬뜨기)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다른 기법은 나오지 않아요. 오직 기초 뜨개법으로도 완성할 수 있는 작품만 실려있어요. 게다가 초보 뜨개러가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콕 찍어 자세히 알려준답니다. 저는 원형코를 매직링(손가락에 실 두 번 감아서 뜨는 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많이 헷갈렸는데 책의 도움으로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진과 설명만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동영상을 참고할 수 있도록 중요한 페이지에는 QR코드가 붙어있어요. 휴대폰으로 찍기만 하면 바로 유튜브 동영상으로 연결됩니다. 세상 정말 좋아졌어요...

 

 

손에 실 감는 법. 동영상 참고도 할 수 있도록 QR코드 링크가 실려있습니다.

 

 사진과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조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별표로 표시해두어 구별해주고 있어요. 전 아직도 검지가 얌전히 실만 걸고 있질 않아요.... 난리부르스...

 뜨개 기법 설명은 사실 사진만으로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실의 색상이나 사진 크기때문에 코가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그건 조금 아쉬워요. 

 

 

 

 9가지 뜨개법을 연습했다면, 배운 뜨개법을 이용해서 모티브를 만들어요. 예쁜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티브는 연결해서 감성적인 소품이 됩니다. 

 모티브 뜨기 이후에는 평면뜨기 작품들이 실려있고요, 마지막으로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한 소품이 11가지 실려있습니다. 저는 한길긴뜨기 연습하고 바로 실 주머니를 만들었답니다. 비록 눈은 달지 못했지만요.

 

 이 책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먼저, 사진에는 찍혀있는 작품인데 도안이 없는 경우가 몇 개 있어요. 욕심만 많은 초보는 보면서 고개만 갸웃거릴 뿐입니다... (아마 작가님의 다른 책을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티브를 이어 만드는 것이 여의치 않은 분에게는 책의 내용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치워크에 호불호가 있듯이요. 모티브는 정말 말 그대로 천천히 뜨기의 정석이라. 저는 아직 의욕이 앞선 초보인데다 진득하게 뜨개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다보니 실 하나로 완성이 되는 소품을 뜨고 싶거든요. 모티브 배색이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는... 책에 실린 모티브들은 다 너무 예쁜데 왜 제가 배색하면 미묘하게 촌스러울까요? 역시 같은 실을 사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입니다. 모티브를 통한 작품만들기는 코바늘 뜨기의 기본이지만, 초보가 대뜸 도전하기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가봐요ㅠㅠ

 또, 기초를 조금 벗어난 분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른 기초서를 갖고 계신다면 요건 덮어두셔도. 작가님의 다른 책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실려있는 작품 하나하나가 주옥같이 예뻐서, 배색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감각이 남다르신듯.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예쁜 작품 만들고 싶네요.

 

 책에서 쓰신 실이 다 두꺼워요. 정말 딱 초보자를 위한 책. 몽글몽글 귀엽고 감성적인 소품을 얼른 만들고 싶은 코바늘 초보러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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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9가지 뜨개법으로 만드는 아기자기한 감성 소품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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