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rochet/결과물

[소품] 실 주머니 (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도안)

반응형

 

 《 실 주머니 뜨기 》

 

 ♪ 사용한 실 - 다이소 레인보우 뜨개실 아이보리 (1볼 반 가량)

 ♪ 사용한 바늘 - 모사용 5호

 ♪ 사용한 기법 - 사슬뜨기, 빼뜨기, 짧은뜨기

 


 

 

 2020년 1월 중순부터 코바늘 뜨개질 연습을 시작해서, 짧은뜨기 사각 코스터, 원형 코스터 두어 개, 수세미 하나 만들어 본 후 처음 완성한 소품인 '실 주머니'입니다. 명절 연휴 중에 완성한 기억이 나네요.

 

 실 주머니는 제가 고른 입문서인 <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에 실려있는 도안이에요. 

 이제 막 뜨개질을 시작했으니 이런 물건이 필요했고, 소품을 완성해서 바로 사용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뜨개질 연습 동기를 더욱 고취시키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죠. 당장 시작해보았습니다.

 

 책에 실린 도안은 실 교체가 한 번 있고, 장식단추를 만들어 다는 것까지 포함인데 저는 다이소에서 산 그라데이션 실로 시도했어요. 레인보우 뜨개실이고 제가 갔던 곳에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제가 산 아이보리색(...)이고, 레드가 있었거든요. 돌돌 말려있는 채로 봤을 때에는 썩 손이 가질 않아 아이보리만 집어 왔어요. 

 검색해보니 핑크, 로즈, 블루, 아이스블루, 퍼플, 브라운, 파스텔 이렇게 여덟 가지가 있나 봐요. 다이소의 실은 대체 종류가 몇 가지인지 공식 정보를 쉽게 얻을 수가 없으니 참... 

 (다이소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실 정보가 있긴 한데 없는 실이 더 많은 것 같아요ㅠㅠ) 

 실은 아크릴 100%로, 가볍고 적당히 부드러운 편이에요. 실이 구해지면 사진 리뷰를 올려볼게요~

 

 

 중간에 실을 다 쓰고 교체하면서 배색이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중간의 갈색 선이 저렇게 금방 소진될지 모르고 그냥 시작했더니 생뚱맞은 선이 심지어 완전히 이어지지도 않은 모양으로 생겨버렸어요. 저걸 끊어내고 할걸 아쉽.

 

 짧은뜨기의 원형뜨기인데, 루씨의 기초 코바늘에 실린 소품 중 원형짧은뜨기를 사용하는 도안에는 전부 기둥코 없이 뜨는 방법이 실려있어요. (기둥코 있게 원형 만드는 법도 물론 실려있습니다)

 기둥코 없이 빙글빙글 떠올리는 방식이라서 단의 시작을 꼭 표시하고 떠야 했어요. 표시는 자투리 실로 했더니 위치가 애매해서 여기가 맞는지 저기가 맞는지 파악이 안되서 몇 번을 다시 세어보고... (단수링으로 하면 조금 더 쉬울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훨씬 초보에게는 쉬운 방법이네요. 기둥코와 빼뜨기 때문에 코 늘려먹은 전적을 생각하면...ㅠㅠㅋㅋㅋ... 책에서도 기둥코 있게 원형 만들 때에는 코가 늘거나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되어있어요. 흑흑.

 

 주머니의 옆부분 역시 기둥코가 없습니다. 사실 꼭 시작코 표시 안 하고 적당히 눈대중으로 마무리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그러지 마세요ㅋㅋㅋ)                                

 

 

 옆면을 다 뜨고 나면 끈을 끼울 자리를 만들어주고, 사슬뜨기와 빼뜨기로 끈을 따로 만들어 자리에 끼워 묶어주면 끝!

 바닥 지름 12cm, 높이 12cm로 손 위에 딱 올라오는 크기예요.

 저는 이렇게 완성했지만 책에 실린 도안은 정말 너무 귀여우니까, 꼭 한 번 찾아보세요~

 

 웬만한 실은 쏙쏙 잘 들어가요. 실을 넣어 왼쪽 손목에 걸어 둘 수 있어서 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주머니는 얼마든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고 이 동그란 주머니는 특별히 기발한 모양은 아니지만, 이 도안의 의미는 '실을 주머니에 넣어 손목에 걸고 뜨개질할 수 있다'는 생활정보인 것 같아요ㅎㅎ

 콘사나, 실을 가지고 가는 배색 기법을 써서 실이 많아지거나 지관이 좀 큰 실(ex : 올리오실)은 힘들지만... 외출할 때 딱 쓸 실만 쏙 넣어 들고나가면 깔끔하게 뜨개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한 번도 외출해서 뜨개질을 해본 적이 없지만요 ㅠㅠㅠ

 언제쯤 카페나 다른 곳에서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뜨개질할 수 있을지... 그런 날이 오기는 할는지....

 

 두 달째 고생하는 의료진과 정부 관련자들의 고충은 생각도 안 하는지, 이기적인 행태가 자주 보도되더니 수도권의 확산 추세가 가라앉질 않고 결국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2주 늘어나버렸지요ㅠㅠ 

 나는 아닐 거야, 나는 안 걸릴 거야, 라는 마음과 이제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제일 위험한데 말이에요.

 하루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길 바라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규범을 지키자구요.

 집 밖에서 모여 함뜨할 수 있는 날까지 다들 파이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