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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chet/결과물

[가방] 그래니스퀘어 백 (망태기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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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니 스퀘어 백 뜨기 》

 

 ♪ 사용한 실 - 올리오실 706.로즈티(1볼 반 가량), 702.연베이지(2/3볼), 701.화이트(1볼+조금 더) 

 ♪ 사용한 바늘 - 모사용 4호

 ♪ 사용한 기법 - 사슬뜨기, 빼뜨기, 한길긴뜨기, 짧은뜨기

 

 




 배색 가방을 도전해보려고, 모두 한 번쯤은 다 떠본다는 그래니 스퀘어 백을 시작했습니다.

 일명 망태기 가방이죠. 정사각형 바닥으로 시작해서, 가방을 메면 바닥이 아래로 축 처지는 모양이 마치 망태기 같아서 망태기 가방이라고 부르는 가방입니다.

 

 지난번 가방은 순면 100%의 모칠라실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합성사인 올리오실을 구입했어요.

 올리오실은 아크릴 30%, 큐프라 50%, 폴리아메드 20% 비율로 만들어진 합성섬유실이에요. 부드럽고, 가볍고, 튼튼하네요. 실이 좀 찰랑찰랑 떨어지는데 풀림도 적고 뜨기 쉬워요. 그리고 은근하게 광택도 있어요. 그래서 결과물이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모칠라실보다 가격이 조금 높지만, 한 볼의 양이 많은 것 같아요. 세탁은 아직 안 해봤는데 물세탁에도 강할 것 같구~ 실을 풀어 새로 감지 않으면 너무 칠렐레 팔렐레 흘러내리는 게 단점? 실바구니 필수입니다..ㅋㅋ

 

 

사진빨이 좋아요

 

 로즈티 칼라가 조금 더 핑크빛인데 사진에서는 너무 제가 바라는 색으로 찍혔네용ㅎㅎㅎ

 이런 말린 장미색을 원했었는데 직접 보면 그냥 인디핑크색이에요. 그 점이 조금 아쉬워용... (상품 상세페이지와 동일한 색상이 도착했지만 원하는 색이 아니었다며 징징거리는 중)

 

 큐프라Cupra가 어떤 섬유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목화씨에서 추출한 짧은 섬유를 원료로 한 100% 재생섬유로, 흙과 물에 자연적인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섬유라고 해요. 물에 적셔도 크게 변하지 않아서 여성용 여름 속옷에 많이 쓰인대요.

 왜 그, 찰랑찰랑한 메리야스 같은 거 있잖아요. 어쩐지 실이 찰랑찰랑 축축 늘어지더라구요. 신기방기쓰. 그런데도 질긴 느낌이 있어서 만들어 놓고 나면 모양이 살아요. 그래도 환경을 생각하면 아크릴이나 나일론은 기피하고 싶긴 합니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물건을 만들어 썼더니 그 물건들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아이러니. 어려운 일이네요.

 역시 인류가 너무 많아진 것이 원인일까요ㅠㅠ 암튼.

 

 한 면에 48코씩 총 192코로 5단을 떠올렸는데도(중간 연베이지색) 한 볼이 반은 남아있는... 꽤 넉넉히 남았어요.

 흰색은 한 단 정도 덜 떴으면 한 볼로 딱 끝날 수 있었는데 자제하지 못해서 새 볼 뜯어서 조금 썼어요ㅋㅋ

 안에 심지가 들어있긴 하지만 실 양은 넉넉한 것 같아요. 이래저래 마음에 드니 실 가격이 쪼금만 저렴했음 더 좋겠는뎅ㅎㅎㅎ <바라는 게 많은 편

 실 색은 총 39가지고, 요즘 유행인 톤 다운된 색상으로 구성되어있어요. 포인트가 되는 빨강과 파랑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또 마음에 들어요ㅎㅎ 사실 모칠라실도 그렇고 안 예쁜 색은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쿠팡에서는 왜 독자적인 컬러 네임을 쓰고 있는 건지 그게 좀 궁금하네요.. 쿠팡에서 사서, 로즈티 색상을 지금껏 인디언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참고한 도안에는 사슬원형 5코로 시작하라고 되어있었는데, 그 사슬 5코 안에 기둥코 포함 16개의 한길긴뜨기를 넣어야 해서 당황한 저는 그냥 매직링으로 시작했어요.

 한길긴뜨기 4개 사이에 사슬 2개를 떠서 사각형 모서리를 넣습니다. 바닥은 한 변 당 4코씩(모서리 사슬에 2코씩 늘리기) 늘려가며 뜨면 되고, 바닥이 완성되면 4코 늘리는 것은 유지하면서 바닥 중간에서 코 4개를 건너서 한길긴뜨기를 뜨면 바닥이 더 커지지 않고 위로 올라갑니다.

 

가운데 코 건너뛰기  /  모서리 코 늘림

 원형바닥 코 늘려서 키워가다가 코 늘리지 않고 뜨면 위로 올라가는 거랑 같은 이치예요.

 그런데 V자 모양을 잡아줘야 하니까 모서리는 코를 늘리고, 중간에서 코를 건너서 콧수를 유지해줍니다. 그렇게 하니 가방 중간에 무늬도 나오고요. 

 만약에 건너뛰기 / 코 늘리기를 안 하면 그냥 일자로 평평하게 올라가겠죠?

 

 저는 중간까지 콧수를 제대로 안 세고 감으로 건너뛰었더니 모양이 찌그러지더라구요.... 거의 8단 넘게 풀었다가 다시 떴습니다. 그래서 지쳐버리고 중간에 사진도 안 찍고요...ㅎㅎ 어찌어찌 완성은 했어요ㅋㅋ

 

 

 바닥 12단, 높이는 28단을 떴는데 크기는 아주 크지 않아요. 제 기준에는 오히려 작은 가방입니다.

 근데 가방이 뭘 넣으면 넣는 대로 자꾸 들어가요ㅋㅋㅋ 바닥이 넓어서 그런 것 같지만 아무튼 저는 조금 더 크게 만들고 싶은데, 한 단에 192코를 떠야 하는데 이것보다 더 크게 만들 자신이.... 없어서....

 아무튼 망태기 가방은 선물용으로 또 만들면 모를까 제가 쓸 것은 이거 하나로 끝!

 

 떠보기 전에는 '왜 저렇게 사선으로 무늬가 나오지?' 궁금했는데 만들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사각형을 안으로 접어서 이은 모양이었어요. 전혀 어려운 게 없는데 만들어놓으면 예뻐서 좋네요~ 근데 끈 달다가 잘못 달아서 끈이 한 번씩 꼬여있음....ㅎㅎㅎㅎ

 

 

 도안은 검색하면 많이 나오더라구요. 패키지를 구입하는 방법도 좋구요. (실이 같이 오니까요)

 그래니 스퀘어백은 겨울실로 떠도 예쁘고 여름실로 떠도 예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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